가끔은 바쁜 일상을 잠시 멈추고 자연 속을 천천히 걸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자동차 창문 너머로는 결코 보이지 않는 풍경, 스마트폰 속 영상으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감동이 산책길에는 잠잠히 숨어 있다. 걷는다는 것의 소중함, 그리고 산책길에서만 마주할 수 있는 소소하지만 특별한 자연의 순간들을 함께 나눠보고 싶다.
산책을 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매일 똑같은 장소, 똑같은 길이라도 갈 때마다 새롭고 참 반갑다. 길가에 피어나는 들꽃들, 나무들, 시원한 바람, 바스락거리는 낙엽과 청명한 하늘, 걷는 시간 내내 풍경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에게 예쁘고 아름답게 다가온다.
걸을 때는 자연의 소리가 더 또렷하게 들린다.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바람소리, 이름 모를 새들의 지저귐. 그 어떤 음악보다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자연의 소리는 너무나 아름답고 걸을때만이 들을 수 있는 소리이다.
무엇보다 걷는 동안 나는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의 여유를 되찾게 된다.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다 보면 복잡했던 생각들도 차분해지고, 나 자신과 조용히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짐을 느낀다. 특히 요즘 갱년기에 접어들어 감정의 기복도 심하고 우울한 마음이 자주 찾아오곤 하는데 이렇게 자연 속을 걷다 보면 스트레스 해소와 우울감 완화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산책길에서 만난 꽃들, 떨어진 나뭇잎, 물웅덩이에 비친 하늘까지… 사소해 보이지만 모두 나의 삶에 많은 영향을 준다. 천천히 살아도 괜찮다는 것, 지금 이 순간에도 충분히 아름답다는 것을 자연은 조용히 나에게 말해준다. 이렇게 힐링의 시간을 선물해 주는 자연에게 참 고맙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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