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에서의 일상은 때때로 고향의 소소한 즐거움을 그리워하게 만든다. 특히, 한국에서 즐겨 먹던 라면 한 그릇이 그리울 때가 참 많다. 그중에서도 '새우탕 사발면'은 내게 참 특별한 의미와 사연이 있는 지라 많고 많은 사발면 중에 나는 항상 새우탕 사발면만 먹는다.
한국에 편의점에서는 1,400원 정도?면 쉽게 구할 수 있었던 새우탕 사발면이, 이곳 콩고에서는 무려 6달러, 한국 돈으로 약 8,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한국 가격의 6배에 달하는 금액에 살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사 먹을 수야 있긴 하겠지만 단순한 라면 한 그릇이 아니라 큰 결심이 필요한 사치품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거의 와~ 맛있겠다 또는 헐~ 하면서 그냥 지나치곤 했었다.
그런데 지난 주말, 아이들과 함께 장을 보던 중 새우탕 사발면을 또 발견하는 순간 아이들은 사달라고 조르지는 않지만, 엄마인 내가 새우탕 사발면을 엄청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기에...엄마를 위해 그러는 건지^^
"엄마 사세요. 사세요. 제발 사세요를 외치며 ㅎㅎ 엄청 나를 부추겼다 ㅎㅎ
옆에 있던 남편도 웬일로 딸들과 같이 부추겨줬다 ㅎㅎ 어찌나 고맙던지 ㅎㅎ
오랜만에 그 맛이 그리워 큰맘 먹고 장바구니에 얼른 담았다.ㅎㅎ
집에 돌아와 뜨거운 물을 부어 기다리는 3분이 그렇게 길게 느껴질 수가 없었다. 얼마 만에 먹어보는 새우탕 사발면인가!!!
첫 젓가락을 떠먹는 순간, 그 익숙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수프의 시원한 국물, 쫄깃한 면발, 그리고 건더기 속 작은 새우들까지. 그 맛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고향의 추억과 좋았었던 그 시절들을 떠올리게 해주는 시간이었다.
딸들도 맛있게 먹으며 한국에서의 추억을 이야기했다. 그 순간만큼은 비싼 가격도, 먼 타국이라는 사실도 잊게 만들었다.
이처럼, 해외에서 한국 라면을 접하는 것은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고향의 향수를 달래는 소중한 경험이 되는 것 같다. 비록 가격은 부담스럽지만, 때때로 이런 작은 사치가 큰 행복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아빠 보너스 타는 날? 언제 탈지 모르지만 또 사 먹자 얘들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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