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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성경말씀 & 묵상 & 기도

풍요와 빈곤 사이에서 배우다 — 콩고 킨샤사에서 깨달은 삶의 진짜 가치

by 마르지 않는 샘물 2025. 4. 28.

콩고 킨샤사에서 가족과 함께 7년을 살아가며 느끼는 풍요와 빈곤의 참된 의미. 결핍 속에서도 진짜 풍요를, 풍요 속에서도 빈곤을 느끼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콩고 서민들의 집, 마당 한켠에 콩고사람들의 주식인 카사바를 재배하고 있다.
도로에서 태극기를 파는 상인

초등학교 앞에서 하교하는 학생들에게 과자, 사탕을 팔고 사고있는 아주머니들과 아이들
나이가 어려보이는데 능숙하게 미싱을 잘 다루는 재봉사 언니
콩고강 하류에서 돌,흙,모레등을 파는 상인들
담장 너머에 알록달록 빨랫줄에 널린 빨래들이 정겹다
머리에 이고 다니며 장사하는 여인네들의 모습
양파,감자,생강등을 팔고 있는 아주머니들 (콩고의 재래시장)
콩고의 재래시장
재래시장 한켠에서 튀김을 팔고 있는 여인네들
밭에서 고구마순,비름나물등을 따다가 재래시장에 팔러가는 부부의 모습

 

7년째, 나는 콩고 민주공화국의 수도 킨샤사에서 살아가고 있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모든 것이 낯설고 어색했다. 한국에서 너무나 당연하게 누리던 것들이 이곳에서는 다 귀하게 느껴졌다. 반대로, 한국에서는 쉽게 지나쳤던 것들이 이곳 사람들에게는 삶의 본질이라는 것을........

어느새 한해 한해 살아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는 것 같다. 
풍요로움에는 장점과 단점이 있고, 결핍에도 장점과 단점이 있다는 것!!

한국에서는 풍족한 환경 덕분에 편리하고 쾌적한 삶을 살았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때는 풍요 속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감사함이 없었고, 사소한 불편에도 쉽게 짜증을 내곤 했었던 것 같다. 부족함이 없이 모든 것이 넘치게 되면 때때로 욕심을 더 키우고,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을 불러오게 되는 것 같다. 

반면, 킨샤사에서 콩고 인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안타까울 정도로 물질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참 많다. 전기가 끊기고, 깨끗한 물이 귀하며, 먹는 거 입는 거 전반적인 모든 생활은 늘 불편함의 연속인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그들에게서는 짜증이나 불평불만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런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웃고, 나누고 함께하는 풍경은 내 마음에 큰 울림을 가져다주었다. 

콩고인들의 대부분이 심한 곱슬머리라서 다양한 스타일의 가발을 쓰거나 꾸민다. 가발을 붙혀 서로 꾸며 주고 있는 모습

 

풍요 속에서도 사람은 빈곤할 수 있고,
빈곤 속에서도 사람은 풍요로울 수 있다는 것을 깊이 깨닫게 되었다. 

진짜 풍요란 소유의 크기에 있지 않음을,
진짜 빈곤이란 가진 것의 적음이 아니라 마음의 메마름이라는 것을 이곳에서 정말 많이 깨닫고 배웠다.

요즘 나는 한국에서도, 킨샤사에서도 또 어느 곳으로 옮겨가게 될지라도 욕심을 내려놓고, 있는 그 자리에서 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조금 덜 가져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 중이다. 지금 이 순간도 너무 아름답고 감사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소박함을 누리고, 하루하루를 감사하며 소중히 살아가는 법을 이곳 콩고에서 정말 많이 배웠기 때문이다.

콩고에서의 7년 살이는 나에게 이렇게 속삭인다.
진짜 풍요는 네 마음 안에 있는거야!! 라고...

 

주님 감사해요! 더 도와주세요! 더 가르쳐 주세요! 성령의 9가지 열매를 알게 하시고, 내 모든 삶가운데 열매 맺으며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세요! 선한 목자 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사랑, 희락, 화평의 열매, 오래 참음, 자비와 양선의 열매 그리고 충성과 온유와 절제의 열매